수유 중 약물 복용할 때 지켜야 할 원칙과 증상에 따른 약 복용 알아보기
모유수유 중에 약을 복용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아기에게 수유를 하기 위해 고통을 참고 약을 먹지 않는다면 엄마의 정신적 고통이 가중될 겁니다.
수유 중이라도 복용이 가능한 약물의 종류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약물 사용의 원칙
2. 우울증 치료 항우울제
3. 고혈압 치료 혈압강하제
4. 간질 치료 항경련제
5. 피임약
1. 약물 사용의 원칙
모유 수유중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몇 가지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 약 복용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ex : 코가 건조해서 막힐 때는 실내에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 조절을 하며, 근육통이 있을 때는 마사지나 족욕등을 하여 혈액 순환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 약물 복용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대신 흡입용 스테로이드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유 수유를 할 경우 아기에게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진 로라제팜 같이 짧은 시간 작용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오랜 시간 작용하는 디아제팜 은 피합니다.
▶ 다른 약보다 적게 모유로 들어가는 이부프로펜약물을 선택합니다.
▶ 짧은 반감기의 약을 선택하고 잠 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거나 수유를 마친 후 바로 약을 복용하면 아기에게 전해지는 약물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우울증 치료 항우울제
출산 전 우울증의 경험이 있는 산모인 경우에는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산후 우울증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소아학회는 모유수유 엄마의 항우울제 치료제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서트랄린(sertraline)
엄마 용량의 극히 소량만이 아기에서 검출되며 일례에서 일시적으로 이상 수면증을 보인 것 외는 특별한 보고가 없으며 아기의 상태 관찰이 필요합니다.
파록세틴 (paroxetine)
엄마 용량의 1.25% 정도를 아기가 받으며, 아기에게 문제를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지만 아기의 관찰이 요구됩니다.
시탈로프람 (citalopram)
엄마 용량의 약 5% 정도가 아기에게 전달되며, 보고에서 졸음 증세와 수유장애와 체중감소가 있었던 두 아이가 있었으나 이외에는 특별한 보고는 없지만 아기의 관찰이 요구됩니다.
벤라팍신(venlafaxin)
엄마 용량의 3% 정도가 아기에게 전달되며 노출되었던 아이들이 모두 건강했고 급성 이상의 소견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플루옥세틴(fluoxetine)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우울제 치료제로, 엄마 용량의 5~9% (일반적으로 10% 미만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음)가 아기에게 전달되었으며 아기에서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복통, 짜증, 울음 등을 보고하는 예가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 모유 수유가 가능하지만 모든 약물 복용 후에 특별한 보고가 없더라도 반드시 아기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3. 고혈압 치료 혈압강하제
고혈압 약을 복용 중에도 모유수유가 가능하지만 약에 따라서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릅니다.
프로프라노롤(propranolol)
모유 수유 엄마에게 가장 선호되는 약물이며 복용 시 모유로 분비되는 양은 엄마 용량의 0.1% 미만이며, 많은 연구에서 아기에게 특별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메토프로롤( metoprolol)
아기에게 전달되는 양은 비교적 높으나 엄마의 혈액 내에 약물 농도가 낮아 실제로 아기에게 전달되는 양은 매우 적어서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지만 아기는 잘 관찰되어야 합니다.
소탈롤(sotalol)
모유로 많은 양이 분비되나 아직 아기에게 독성을 일으켰다고 보고는 없지만 아기가 저혈압을 일으키거나 아기를 졸리게 할 수 있고, 수유를 잘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니페디핀(nifedifine)
모유로 분비되는 양은 소아 용량의 5% 미만으로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메틸도파 (methyldopa)
모유로 분비되는 양은 엄마 용량의 0.02% 미만이며 아기에게 문제는 일으킬 것 같지는 않지만 일례의 아기에서 유방비대증과 유루증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유방비대증 -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일반인 보다 가슴이 큰 병
유루증 - 젖 분비 호르몬인 프로락틴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유방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병
하이드로클로로타이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
이뇨제로 고혈압 치료 시 같이 처방될 수 있으며 아기에게 극소량만 전달되며 이는 엄마의 혈류량을 줄임으로써 모유량을 줄일 수 있으나 모유 수유 엄마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에날라프릴(enalapril)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0.013으로 매우 낮아서 무시할 정도이지만 저혈압이 발생하는지 관찰해야 하며 임신 말기 동안에는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
이뇨제이지만 고혈압 치료에 쓰이며 엄마의 복용 양의 0.2%만 모유로 분비됩니다.
모유 수유에 의해서 아기에게 문제를 일으켰던 예는 없으나 아주 드물게 모유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아테노롤(atenolol)
모유로 분비되는 양의 변이는 매우 크며 저혈압, 청색증 등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조심스럽게 사용될 수 있지만 피해야 합니다.
4. 간질 치료 항 경련제
간질과 같은 경련에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모유 수유가 가능합니다.
발프로익에시드(valproic acid)
모유를 통해서 아기로 전달되는 양은 아주 소량이며, 모유수유해도 안전하지만 간 기능과 혈소판 수치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라모트리진(lamotrigine)
엄마의 복용 양의 1%정도가 아기에게 전달되며 아직까지 아기에게 문제가 발생했던 보고는 없습니다.
가바펜틴(gabapentin)
엄마의 복용양의 5% 정도가 아기에게 전달되는데 거의 대부분 신장에서 제거되며 아기에게서 부작용 보고는 없습니다.
카바마제핀(carbamazepin)
아기에게 전달되는 양이 매우 적지만 아기에게 졸음증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페니토인(phenytoin)
매우 적은 양이 아기에게 전달되며 졸음증으로 인해 수유를 잘 못하며 메트헤모글로빈증이 동반된 일례의 보고가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문제아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메트헤모글로빈증 : 정상적으로는 소량 존재하지만, 다량 존재하는 경우에는 조직으로 산소 공급능력이 떨어짐.
페노바비탈(phenobarbital)
아기에게 전달되는 양은 엄마의 복용 양의 1~2% 정도이지만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으며 미숙아에서는 무려 100~500시간이나 되며 불안, 불면, 떨림증 같은 금단증상이 보고되어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5. 피임약
모유수유 중에 월경을 하지 않아서 피임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수유 중에도 가임이 될 수 있습니다.
LAM( Lactation Amenorrhea Method)
모유수유 중 피임과 관련하여 알려진 임신 6개월 이내에는 LAM을 적용하면 98% 이상 피임이 가능하지만 다음 세 가지의 조건을 만족한 경우 해당합니다.
1) 월경을 하지 않는다
2) 아기가 6개월 미만이다.( 즉 출산 후 6개월 미만인 경우)
3) 아기에게 보충식을 주지 않고, 낮에 수유간격이 4시간, 밤 수유간격이 6시간을 넘지 않는다.
위 중 한 가지라도 이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임신이 되기 쉬워 이 LAM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비호르몬성 자궁 내 장치(루프)
비호르몬성 자궁 내 장치로 코퍼(copper :구리)는 임신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높으며 모유수유와 병행할 수 있습니다.
푸로게스틴
프로게스틴 함유 미니필이나 미레나 같은 프로게스틴 자궁 내 장치는 출산 후 초기에는 모유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출산 후 6주 이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복합 경구용 피임약(combined oral contraceptives)
복합 경구용 피임약도 아기의 모유 수유가 확립되는 출산 후 6주까지는 적용하지 않는 것 바람직하며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모유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모유수유백과 제일병원모유수유 교육팀
모유수유 중 엄마의 몸이 아플 때 수유를 중단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정에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픔이 오면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적정한 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아봤습니다.
많은 산모들은 출산하면 몸이 가벼워서 편안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진짜 고통은 출산 후 초기 모유수유를 시작할 때 울혈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1개월 정도 산후조리에 도움을 받으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답니다.
지병을 가지고 있는 엄마는 아기에게도 안전한 약물을 복용하며 건강한 육아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