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울음을 이해하면 육아가 어렵지 않아요
아기가 울면 초보 부모들은 겁을 먹고 잘 못해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내지는 죄책감마저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울음은 말을 할 수 없는 아기에겐 유일한 소통의 수단이므로 자신의 불편한 상황을 엄마 아빠에게 알리는 소리이며 표현입니다.
아기의 울음소리에 따라 요구와 필요가 담겨있는데요 왜 우는지 아기의 마음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목차
1. 정상적인 울음과 비정상적인 울음 차이
2. 정상적인 울음 원인 대응하기
3. 비정상적인 울음
4.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음 원인 대응하기
1. 정상적인 울음과 비정상적인 울음 차이
울음의 원인을 알아서 적절하게 반응해 주려면 울음이 터진 '정황'과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아기의 울음자체에만 몰입하지 말고 꼭 그 문맥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울음은 일반적인 울음에 속하며 아기의 하루 사이클 중 '어디'에 있는지 생각을 먼저 합니다.
-낮잠을 자도록 아기를 뉘어야 하는 때 인가?
-낮잠을 자고 있는 중에 우는 것인가?
-아기를 진정시키는 도움이 필요한가?
-얕은 잠에서 스스로 잠들 수 있으니 그냥 둘 것인가?
-스윙이나 바운서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아기는 배고픔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울음. 즉 고통스러운 듯한 신음을 동반한 울음, 숨넘어가는 듯한 울음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며 이때 양육자는 가능하면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정상적인 울음 원인 대응하기
◆ 정상적인 울음(일반적인 울음) 원인
1) 쉬 / 응아를 했다
2) 피곤하다 / 졸리다
3) 배고프다
4) 지루하거나 싫증이 난다
5) 자극이 너무 많다
◆ 일반적이지 않은 원인 추가
1) 덥거나 춥다
2) 옷에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서 불편하다
3) 아프다( 모기에 물려서, 트림이 안돼서, 열이 나서 등)
◆ 정상적인 울음 대응하기
미국 소아과 협회에서는
'많은 아기가 울음 없이 잠에 빠져들지 못한다. 이때 잠깐 울게 놔두면 아기는 더 빨리 잠에 빠져들 것이다.
정말로 아기가 피곤하다면 울음은 아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아기가 잠들기 전에 울더라도 너무 겁먹지 말라고 한다.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그 울음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재보면 정작 아기가 운 시간이 몇 분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아기에게 안도감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아기를 들어 올려서 안아줘야 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때는 '지금 내 아기에게 진짜 필요한 게 뭘까?'를 먼저 생각해 본다.
아기가 안정을 느끼는 행동은 둥가둥가를 무한 반복하는 것만이 아니다!
쉬를 해서 기저귀가 축축한 아기는 기저귀를 갈아줘야 안정되고, 배고픈 아기에겐 먹을 것을 줘야 하며, 피곤한 아기는 잠잘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즉 아기에게 지금 아기가 진짜 필요로 하는 반응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비정상적인 울음
◆ 아기가 수유 도중 우는 경우
1) 젖 사출이 너무 많아 먹는 것이 힘들거나
2) 수유 자세가 적절하지 않았거나
3) 아기가 빠는 방법을 아직 마스터하지 못했거나
4) 모유가 잘 나오지 않거나
5) 젖병 젖꼭지가 아기와 잘 맞지 않거나
6) 분유가 아기에게 잘 맞지 않아서
◆ 먹자마자 우는 경우
아기가 수유한 지 30분 이내에 운다면, 그리고 그 울음소리가 단순히 칭얼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울음일 수 있다.
1) 가스
아기들은 모유나 분유를 먹으면서 공기도 같이 삼키는데, 이 공기는 다시 배출되어야 한다.
아기를 어깨에 올려서 안거나 무릎 또는 허벅지에 엎어두고 트림을 시키는데 만약 트림을 하지 않고 아기가 낮잠에 빠져들고 30분이 지나지 않아 우는 경우 역시 가스가 문제일 수 있다.
이때의 울음소리는 비명이나 괴성에 가까우며 반드시 일으켜 세워서 트림을 시킨 뒤 다시 눕힌다.
2) 엄마가 먹은 음식
모유수유 중이라면 엄마가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해 본다.
매운 음식은 피하고 아기가 배앓이를 할 때는 가스를 발생시키는 음식을 피한다.
( 생양배추, 양파, 마늘 등)
3) 잘 자다가 중간에 우는 경우
아기가 잘 자다가 갑자기 거세게 울며 깬다면 수유 관련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아기의 하루 일과가 어느 순간 망가졌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이 울음이 여러 가지 정황상 더 많이 먹고 싶다는 표현이라고 판단되면 우선 먹여보고 아기의 반응을 통해 확인한다.
그리고 아기가 왜 배고프다고 울었는지를 패턴을 보면 다음 발달 단계를 건강한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다.
4.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음 원인 대응하기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터지는 아기의 울음이 잘 진정되지 않는다면 이 시간대를 마의 시간대 '마녀 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성인들도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면 알 수 없이 짜증이 날 때가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아기들에게도 '그냥 기분이 좋지 않은 시간', '짜증스러운 시간'이 있으며 이를 '마녀 시간'이라고 한다.
◆ 원인
1) 영아산통
많은 부모가 아기가 오래 운다 싶으면 영아산통이 온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영아산통을 겪는 전체아기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위장의 가스나 소화불량 때문에 배가 아픈 느낌이라는데 아기가 말로 그 통증을 설명할 수 없어서 확인하기 어렵다)
영아산통은 특별한 원인도 알기 힘들고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서 아기가 길게 울면 무조건 영아산통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밤이 다가오면서 피곤함이 많이 쌓여 보챔이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다른 이유들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2) 피로 누적
아기가 건강한 잠 습관을 익히지 못했고 하루 일과들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잠이 부족해진다.
이렇게 피로가 쌓여 저녁에 마구 우는 것이다.
3) 과도한 자극
'낮'은 '밤'보다 아기에게 더 많은 자극을 준다.
빛, 소리, 활동 등이 합쳐져 아기에게 지나친 자극을 주면 아기는 짜증스러울 수 있다.
4) 더 많이 먹고 싶은 욕구
아기들은 저녁이 되면 더 자주, 더 많이 먹고 싶어 하기도 하는데, 그것 때문에 울음을 터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오후나 저녁 시간에 집중적으로 자주, 많이 먹여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기가 마구 울어댈 때 더 많이 먹고 싶은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면 이른 저녁에 집중수유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된다.
5) 양육자의 적은 관심
저녁시간에는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분주한 상황 속에서 아기에게 충분한 관심을 적절히 주지 못해 아기가 울 수 있다.
※ 위와 같은 이유들로 마녀시간이 나타나는데, 이는 3~4개월이 되면 서서히 없어지며 아기가 우는 가장 큰 원인은 '아기가 피곤하고 지쳤다는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아기의 울음을 좀 더 효과적으로 없애려면 다음 3단계 방법을 적용해 봅니다.
◆ 대응하기
1단계 : 아무것도 하지 않기
아기가 특별한 원인 없이 울 때는 무슨 짓을 하든 통하지 않으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엄마의 행동들이 아기를 더 짜증 나게 만들 수도 있으니 그냥 아기를 내려놓고 '감정은 친절한 중립 상태를 유지한 채' 무시한다.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걸 멈추고 소파에 앉아 차를 한잔 마시며 평온함을 갖도록 노력해 본다.
2단계 : 몇 분 (5분 이하) 지난 뒤 아기에게 다가가기
평소에 아기를 진정시켰던 행동을 다시 시도해 본다.
불과 몇 분 전에 엄마가 그 행동을 했을 때 아기가 거부하면서 계속 울어댔더라도, 몇 분이 지난 뒤에 다시 시도하면 통할 수도 있다.
아기도 그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3단계 : 만약 필요하다면 다시 1단계로 되돌아가기
2단계가 통하지 않으면 다시 아기를 다시 그대로 두고 잠깐 후퇴한다.
때로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과한 자극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할 수도 있다.
마녀시간은 아기의 하루 패턴이 잘 되고 있고 아기가 혼자 잠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점점 줄어듭니다.
스스로 잠드는 능력을 터득했다는 것은 스스로 울음을 진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므로 심하게 울어댈 일이 없는 것입니다.
아기에게 모질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치가 아닌 엄마의 감정은 친절한 중립을 유지하며 시도하고 적용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육아는 전쟁이 아니다, 나를 고양시키는 기회다!'